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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의 성공을 위한 Pattern 분석과 Pattern 형성을 통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성공 전략 & Wireless Industry Idea Note!!!

2007년 9월 6일 목요일

프로슈머의 탄생

‘전문지식+열정’…참여형 소비자 등장
프로슈머(Prosumer)라는 말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980년에 발간한 책 <제3의 물결>에 처음 나온다. 프로슈머는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경험을 생산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단어는 처음 나왔을 때보다 요즘 와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지식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사람들의 정보와 지적 수준이 올라가고 인터넷의 보급으로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가 훨씬 쉬어졌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프로슈머라는 개념은 상품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상품에 대해 불평하거나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한다든지 상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이해되고 있다. 일부 프로슈머들은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호의적일 경우 실제로 자신이 사업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슈머에는 이런 개념만 있는 것은 아니다.직접 만들어 쓰는 DIY 매장 인기과거 우리 인간이 자립경제를 이루고 살았을 때에는 자신이 만든 것을 자신이 소비하며 살았다. 생산(produce)하면서 소비(consume)한 것이다. 그 때에는 바로 자신들이 프로슈머였다. 하지만 점차 사람들 간에 분업이 이루어지면서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만 만들었고 소비하고 남은 잉여분은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필요로 하는 것들은 구입해 소비했다. 각자 프로슈머가 아니라 일부 제품에 대한 생산자와 많은 다른 제품의 소비자로 나뉜 셈이다.하지만 자본주의화하고 화폐경제화한 현대에 들어와서도 프로슈머들은 여전히 우리 주위에 많다. 우리 가정에서 일하는 사람이 바로 그렇다. 전업주부를 예로 들어 보자. 주부들은 화폐경제에 편입돼 있지 않지만 남편들이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오도록 가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가정을 위해 생산력을 제공하도록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교육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주부들은 분명히 가정과 사회를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부가 바로 프로슈머들이다. 주부들이 내구재로 사는 냉장고나 마이크로오븐, 세탁기는 가정 생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내구 자본재다.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시카고대학 경제학자 게리 베커는 이러한 프로슈머적인 생산 활동을 가계생산(household production)이라 불렀다. 사실 가정은 하나의 조그만 공장이다.우리가 매장에서 가서 셀프서비스를 하는 것도 프로슈머적인 활동이다. 우리가 주유소에 가서 직접 기름을 주유하는 셀프서비스 주유가 프로슈머적인 활동이다. 독일의 메트로 매장에서는 쇼핑하는 사람이 계산대에서 상품을 직접 스캔해 결제하는데 이것 또한 프로슈머 구매 행위다. 일본의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손님이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는 뷔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매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한다. 매장에서 고객이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하는 행위는 자신의 부담 비용을 줄여서 좋고 체험을 통한 재미를 늘리기도 한다.요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뭔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DIY(Do-It-Yourself)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책장 만들기, 베란다 정원 가꾸기, 자동차 수리, 제품 튜닝을 직접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사람들의 DIY 수요를 충족해 주기 위해 일본에서는 도큐한즈, 스웨덴에서는 이케아 같은 매장들이 속속 등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도큐한즈는 생활문화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티브 라이프 스토어(Creative Life Stor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 유통점이다. 이곳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각종 식기류, 주방기구, 가구, 전동기기, 여행가방, 장난감, 아이디어 상품 등 생활에 필요한 상품들이 만물상처럼 펼쳐져 있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이 점포의 특징은 DIY에 있다. 여기서 목재를 싸게 구입해 직접 가구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매장이 아직 드물지만 향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우리 주위에 보면 취미 활동을 전문가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오디오나 사진기, 노트북, 휴대폰에 대한 지식이 유난히 많다. 이들은 분명 아마추어 애호가인 딜레탕트이지만 프로페셔널 못지않은 전문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마니아인 ‘오타쿠’다. 이들은 이런 제품들을 만드는 기업들이 자사 상품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많이 알고 있다. 상품의 미세한 하자를 속속들이 알고 있고 다른 상품과 비교해 냉철하게 평가할 줄 알고, 상품 혁신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친다. 이들 프로슈머의 비판과 아이디어는 기업에 어떤 형태로든 전달돼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프로슈머들은 혼자 활동하지 않고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휴대폰의 경우 ‘세티즌(Cetizen)’이라는 핸드폰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휴대폰 고수들로 넘친다. 이들은 휴대폰에 대해 시시콜콜 언급을 하고 공동구매를 하기도 한다. 이 커뮤니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광고를 하기도 한다.프로슈머, 상품 질 향상에 기여프로슈머들은 텍스트로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지 않는다. 동영상을 만들어 사이트에 올려놓는 UCC(User Created Contents)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중에는 동영상 촬영 기술이나 편집 기술이 매우 뛰어난 UCC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UCC를 PCC(Proteur Created Contents)라고 부른다. 앞으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시민기자들의 기동력과 관심이 더욱 많이 늘어나 UCC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프로슈머들은 취미 활동으로 시작하더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나 콘텐츠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면 아예 사업화하는 경우도 많다. 18세 핀란드 소년이 시작한 음악 공유사이트 냅스터는 초기에 무료 사이트였지만 나중에 유료 사이트로 전환됐다.미국의 저갯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정보 가이드 잡지는 식도락가들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여러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얻은 자신들의 평가 정보를 모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인기가 좋아지자 레스토랑 평가 책을 발간한 것이다.지금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스파, 나이트 라이프(Nightlife), 골프 코스, 쇼핑, 뮤직, 무비, 시어터 등 여러 업종에 대한 평가 정보를 별도의 책으로 매년 제공하고 있다.자본주의가 갈수록 화폐경제화하면서 소위 지하경제 영역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빙하의 물속 부분처럼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가정 경제가 바로 그런 부분이고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자원봉사 활동, 사회를 감시하는 NGO 활동이 바로 그렇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지식의 보편화로 개인 각자는 취미활동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어느 정도 수입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취미와 끼를 마음대로 발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또 자신의 프로슈머 활동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취미 활동은 얼마든지 사업화할 수 있다.우리는 그동안 생산과 소비를 별개로 취급했다. 그러나 생각 밖으로 이 두 활동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서로 수렴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의 경계, 그리고 화폐경제와 지하경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바로 프로슈머들이다. 특히 앞으로 경제에서 프로슈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 이유는 체험이 풍부한 프로슈머가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민주·리드앤리더 대표 mjkim8966@hanmail.net
출처 : Tong - dragon0323님의 마케팅 방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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